앞서 언급했듯, 헤론 프레스톤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강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과학, 그리고 환경에 관심이 많은 그가 패션이 환경 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인지하고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묻어나는 확증이죠.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오가닉 코튼은 물론, ‘윤리적인 생산’이라는 개념을 홍보하기 위해 재활용 소재로 옷을 만들어 쓰레기를 줄이겠다는 의도를 비춘 뉴욕 청소부들의 유니폼을 리폼한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DSNY(뉴욕 위생부) 프로젝트). 그리고 끊임없는 생각의 전환을 시도하며 ‘지속 가능성’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재고찰을 시도해 “재활용이 지속 가능성의 전부인지, 즉, 재활용으로 환경파괴를 막는다고 지속가능한 패션이라고 칭할 수 있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통해 워크웨어에서 파생된 반사광 소재, 웨빙 스트랩과 같은 산업에서 파생 된 ‘실용적인 소재’를 주로 사용해 실용성과 내구성을 강조하며 오래 입을 수 있고, 버려지지 않는 것을 브랜드의 최우선 목표로 가져가게 되었죠. 그래서 그의 컬렉션들은 각종 포켓을 부착한 나일론 베스트 , 방화복을 연상시키는 리플렉티브 소재의 재킷, 플라스틱 공주 상자와 메탈 소재를 사용한 버클 등 일상 생활에서 가장 밀접하게 사용되는 ‘워크웨어’를 모티브로 작업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줍니다. 그의 워크웨어와 유니폼에 대한 리스펙과 관심이 그의 시그니처 컬러를 오렌지로 정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죠. 이렇게 그는 확고한 철학으로 버질 아블로의 인맥의 힘을 제하고도 많은 매거진과 유명인사들에게 러브콜을 받으며 입지 굳히기에 성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