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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와인들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발행일
2022/10/20
영화에서 종종 등장하는 와인들이 있죠.
쉽게 접할 수 있는 와인부터 고급 와인까지.
정말 다양한 와인들이 우리가 좋아했던 영화 속에 등장합니다.
영화 속 등장했던 와인 5개를 소개해 드릴게요.
어떤 와인인지 궁금하시죠?
Mumm Cordon Rouge
G.H. 멈 꼬르동 루즈
5만 원대
영화 '카사블랑카'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을 수상했을 만큼 큰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카사블랑카에서 릭이 엘사와 함께 마신 샴페인은 'Mumm Cordon Rouge'입니다.
'멈 꼬르동 루즈'는 샴페인의 본고장인 프랑스 상파뉴 지역에서 생산하며 피노누아, 피노 뫼니에, 샤르도네 품종을 사용합니다. '꼬르동 루즈'는 '붉은 리본'이란 뜻으로 멈의 창시자인 조지 헤르만 멈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그는 “오직 최고만을(only the best)”이라는 모토를 바탕으로 정성 들여 빚어낸 멈 샴페인의 품질을 들어내고자 프랑스 최고 영예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Legion d’Honneur)’를 참조하여 빨간 실크 리본으로 병을 장식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샴페인 병에서 흔히 보는 ‘브뤼(Brut)’라는 표기는 당도 1% 미만으로 아주 당도가 낮다는 뜻입니다. 영어로는’Extra dry’보다 더 dry 한 ‘Bone dry’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멈 꼬르동 루즈는 '프랑스의 기쁜 순간을 함께 하는 샴페인'으로도 유명합니다. 프랑스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을 때나 처음으로 로켓 발사를 성공했을 때 축하 기념행사에서 이 샴페인이 사용되었기 때문이죠.
레지옹 도뇌르 : 나폴레옹 1세가 부하들의 업적을 치하하기 위해 제정한 것으로, 전 세계 각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과 공적을 세운 인물들에게 프랑스 대통령이 수여하는 훈장
Château Cheval Blanc 1947
샤또 슈발 블랑 1947
약 1,000만 원대
영화 '라따뚜이'는 프랑스를 무대로 요리를 다룬 애니메이션으로 좋은 와인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영화 속, 음식평론가 이고가 라따뚜이와 함께 페어링 한 와인은 ‘샤또 슈발 블랑 1947 빈티지’입니다.
샤또 슈발 블랑은 메를로와 까베르네 프랑을 블렌딩한 보르도 생떼밀리옹의 최고급 와인입니다. 슈발 블랑은 ‘백마’라는 의미로 프랑스의 앙리 4세가 고향인 나바르 왕국으로 가는 길에 그의 애마었던 백마와 함께 생떼밀리옹의 샤또에서 하루 묵게 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슈발 블랑 라벨에 그려진 금상 메달은 1862년과 1878년 파리 콩쿠르에서 획득한 것입니다.
슈발 블랑의 진면목은 10년, 20년 숙성되면 나타납니다. 슈발 블랑 1947은 1961 빈티지와 더불어 20세기 최고의 와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Château Latour 1961
샤또 라뚜르 1961
약 770만 원대
‘이건 사양할 수 없을 거야. 61년산 샤또 라뚜르거든!’
영화 '라따뚜이' 속, 부주방장 스키너는 링귀니의 취중진담을 유도하기 위해 '샤또 라뚜르 1961'으로 유혹합니다.
샤또 라뚜르는 ‘보르도 5대 샤또’ 중 하나입니다. ‘샤또'는 주로 보르도 지방에서 생산된 와인에 붙는 말이며,‘뚜르’는 탑을 의미합니다. 라뚜르 와인의 라벨을 보시면, 탑 위에 사자 한 마리가 올라가 있습니다. 이는 라뚜르 와인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라뚜르는 힘 있고 타닌이 많으며 강렬한 것이 특징이기 때문이죠. 시음 적기는 생산 후 15년 ~ 50년 후입니다. 라뚜르 1961의 시음 적기는 2025년까지라고 합니다.
샤또 라뚜르 라벨
탑 위에 올라가 있는 사자
이건희 회장이 전경련 회장단에게 이 와인을 선물하며,‘이건희 와인’으로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2000년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서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내놓아,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치렀습니다.
이 외에도 라따뚜이에는 '꼬뜨로띠 이 기갈'(Cote Rotie E.Guigal), 샤또 라피트 로칠드(Chateau Lafite Rothschild) 등의 와인들이 나왔습니다.
Château Lafite Rothschild Pauillac 1945
샤또 라피트 로칠드 포이약 1945
약 470만 원대
영화 '킹스맨' 속, 해리와 발렌타인이 심리전을 펼치는 장면에서 등장한 와인은 ‘샤또 라피트 로칠드 포이약 1945년 빈티지’입니다. 미국을 상징하는 ‘맥도날드’와 최고급 와인을 권하며, 1945년 2차 세계대전으로 힘들었던 영국을 비꼬는 발렌타인. 이에 질세라 콜린 퍼스도 후식으로 1937년 샤또디켐을 권하면서 대공황에 빠진 미국을 내비치며 받아치죠.
'샤또 라피트 로칠드 포이약 1945'는 보르도 메독 지방 포이약 지역의 1등급 와인 중 하나입니다. 까베르네 소비뇽, 까베르네 프랑, 메를로, 피노 누아가 블렌딩됐습니다.
레이블에는 예술을 사랑한 독일의 루드비히 11세가 17년에 걸쳐 지은 꿈의 궁전 "백조의 성"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습니다. 라피트(Lafite)라는 이름은 "언덕"을 뜻하는 가스콘 언어 "라 하이트"에서 유래했습니다. 라피테는 훌륭한 포도주 생산지로 명성을 얻으면서, 1670년대와 1680년대 초에 라피테 포도원을 심은 자크 드 세구르는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1750년대에 루이 15세가 가장 좋아하는 와인이 되면서 더 많은 인기를 얻게 됐습니다.
Moet & Chandon Imperial
모엣 샹동 임페리얼
약 6만 원대
축하의 밈으로 유명한 이 장면은 닉 캐러웨이가 개츠비를 마주하는 장면입니다. 개츠비의 손에 들린 샴페인은 ‘모엣 샹동 임페리얼’입니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세 차례나 영화화됐습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인 1922년은 미국의 금주법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는 여러 종류의 술이 등장합니다. 화려한 파티와 음주 장면은 영화에서 중요한 장면들이죠. 저희가 아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2013년 영화에서 모엣 샹동 임페리얼이 등장합니다. 소설에 개츠비가 주류 밀매업자로 큰돈을 벌었다는 시사가 담겨있어 많은 술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합니다. 또한 이 영화는 모엣 샹동의 협찬을 받았습니다.
'모엣 샹동'은 세계에서 가장 큰 샴페인 하우스입니다. 메종 모엣이란 이름으로 와인사업을 시작한 이후 장 레미 모엣에 의해 좀 더 상업적으로 발전하였고 1832년에 모엣 샹동으로 이름이 변경됐습니다. 모엣 샹동 임페리얼은 피노 누아, 피노 뮈니에, 샤르도네 품종을 주로 사용합니다. 약 100여 가지의 서로 다른 와인을 블렌딩한 와인으로 신선한 사과, 감귤류의 풍미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