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민국을 강타한 띠부씰의 시초, 스포츠 카드는 사실 담배를 보호하기 위한 종이에 불과했다는 사실, 알고계신가요? 스포츠 카드의 역사는 무려 100년이 넘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총 4번의 진화를 통해 오늘날의 스포츠 카드로 발전했습니다.
*트레이딩 카드: 수집을 목적으로 판매하는 작은 카드 사진
1세대 (1886-1939)
미국 담배회사 ‘앨런 앤드 긴터(Allen and Ginter)’와 영국의 ‘W.D. & H.O. Willis’가 주요 고객인 남성을 타깃으로 스포츠, 전쟁 등의 내용을 담아 마케팅 용도로 사용하면서 진화되었는데요. 사람들이 카드를 모으기 위해 담배를 사는 현상이 일어나자 스포츠 카드의 붐이 시작. *트레이딩 카드의 유래도 이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2차 세계 대전 발발 후 종이 부족으로 시장이 몰락했습니다.
2세대 (1933-1950)
20세기 초에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고 자주 사는 제과 및 껌 제조업체와 같은 다른 회사들도 시장에 진입하여 자체 스포츠 테마 카드를 생산했습니다. 점차 스포츠 카드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영국은 티, 미국은 풍선껌에 포장되어 젊은 층을 대상으로 수요 급등했고,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에 스포츠 문화가 깊이 뿌리내리며 특히 야구 카드의 생산이 급증했습니다.
3세대 (1951-1980)
Topps(탑스)라는 풍선껌 회사의 필두로 지금과 가장 유사한 스포츠 카드가 발행되기 시작했습니다. 1951년부터 트레이딩 카드 회사를 세운 Topps(탑스)는 당시의 경쟁사(Bowman)까지 인수해 베스트 셀러들을 만들어내며 시장 독점했지만, 이때까지도 껌에 동봉되어 있다는 한계점이 존재했죠.
4세대 (1981-현재)
스포츠 카드가 소비 욕구를 자아내는 투자의 수단으로 인식되며 Topps(탑스)가 껌을 빼고 카드만 출시를 시작해 현재의 스포츠 카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 시작했습니다. 수년에 걸쳐 스포츠 카드는 농구, 축구, 하키, 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 선수가 등장하는 카드를 포함하도록 발전했죠.
80~90년대에 미국에서 전성기를 맞이해 미국의 치약 매출액보다 큰 규모를 자랑했지만, 90년대로 접어들며 수요보다 생산이 많아져 수집가들의 흥미가 떨어지다 보니 가치가 떨어졌는데요. 하지만 2020년 초부터 다시 시장이 부활해 스포츠 팬들만의 리그가 아닌, CNN, 뉴욕 타임즈, 포브스 등이 주목하는 시장으로 등극해 또 한번 투자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