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테이스팅은 와인의 맛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와인의 맛을 언어로 표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와인을 많이 접하지 않은 입문자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지금부터 테이스팅 하는 법을 쉽게 알려드릴게요.
와인을 마신다 상상하며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잔에 담긴 와인의 색을 보게 됩니다. 이어서 향을 맡고 입으로 들어온 와인의 맛을 봅니다. 마지막으로 여운을 느낍니다. 위의 구성 요소들을 적절히 사용하여 느낀 점을 솔직하게 표현하면, 그것이 와인 테이스팅인 것입니다.
처음 와인을 접하는 분들에게 생소한 단어는 탄닌일 것입니다.
탄닌은 포도의 씨, 껍질, 줄기 그리고 와인 숙성 용기인 오크(참나무 통)에서 유래하는 자연적인 성분으로, 와인 생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합니다. 아직 덜 익은 감을 먹었을 때나 깜빡 잊고 아주 오래 우려낸 진한 차를 마셨을 때와 같은 느낌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와인을 마시기 전에 색을 통해서 와인의 농도, 점성도, 탄닌 정도 등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점성도가 높은 와인들은 일반적으로 색이 더 짙고, 또한 당도가 높을수록 점도가 높아집니다. 점도가 높으면 와인을 스왈링(잔에 담긴 와인을 가볍게 돌려주는 것) 할 때 와인의 눈물이(와인잔을 타고 흘러내리는 와인) 좀 천천히 빽빽하게 내려오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아로마: 와인의 일차원적인 향
아로마는 주로 포도 품종에 따라 발현될 수 있는 독특한 향입니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향은 각각 포도 품종이 생태학적으로 어떤 환경에서 자랐으며 다른 식물들과 어떻게 경합하는지에 따라 진화적으로 발달했습니다.
부케: 와인의 이차원적인 향
와인이 숙성됨에 따라 산, 당분, 알코올, 그리고 페놀성분이 반응하여 ‘부케’라고 불리는 새로운 향이 발현됩니다. ‘부케’라는 용어는 발효 과정 뿐 아니라 오크에 노출되는 과정에서 발현되는 향까지 지칭합니다.
이렇게만 하면 와인을 좀 더 깊이 있게 즐길 수 있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