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인은 특별한 날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가볍게 즐기는 문화가 되었습니다. 와인은 한국식 술 예절과 조금 다릅니다. 한 번 알아두면, 언제든지 써먹을 수 있고 하나도 어렵지 않습니다:)
와인잔에서 시작되는 애티튜드
와인잔은 립, 볼, 스템, 베이스 이렇게 네 부분으로 나뉩니다.
#1 립(Lip)
와인을 마실 때 입술에 닿는 부분입니다. 립 부분의 둘레는 볼(Bowl) 부분의 지름보다 작아야 와인의 향을 잔 속에 오래도록 보존할 수 있게 해준답니다.
#2 볼(Bowl)
와인잔의 몸통 부분인데요. 볼의 지름이 넓을수록 와인이 공기와 접촉하는 면적이 넓어지게 되고 아로마가 잘 피어나게 됩니다.
#3 스템(Stem)
와인잔의 다리 역할을 하는 부분으로 손으로 잡는 부분으로 스템이 길면 와인에 체온의 영향이 미치지 않게 된답니다.
#4 베이스(Base)
와인잔의 받침 부분으로 잔이 흔들리지 않게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요.
와인을 받을 때
와인 잔은 크고 길기 때문에 잔을 테이블에 그냥 놓고 와인을 받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윗사람이라서 테이블에 잔을 놓고 받는 게 불편하다면 잔을 테이블에 그대로 둔 상태로 받는 시늉만 하시면 됩니다.
와인은 어느 정도 따라야 할까요?
보통 레드와인은 잔의 1/3, 화이트 와인은 2/3, 스파클링 와인은 3/4 정도를 따르는 것이 적절합니다. 이렇게 하면 와인마다 적당한 양의 공기를 쐴 수 있기 때문에 와인의 맛과 향이 살아난다고 해요.
와인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양
와인 마시기 30초 전
와인을 마시기 전 스템 부분을 엄지와 검지로 잡은 뒤 부드럽게 돌린 후 향을 맡아보세요. 이 과정을 스월링(Swirling)이라고 하는데 보통 1~2회 정도를 한다고 해요. 스월링을 하면 산소가 와인에 녹여지면서 와인의 맛이 부드러워지고 향도 풍부해진다고 합니다. 스월링을 할 때 돌리는 방향은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왼쪽으로 즉, 자신의 몸 쪽으로 돌리는 것이 정석입니다. 스월링을 하기 전과 후의 향 차이를 느껴보며 와인의 후각적인 평가를 해 볼 수 있습니다.
와인 건배 법
건배를 할 때는 와인잔을 눈높이까지 들고 눈인사로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해요. 맑은 소리가 나도록 립(Lip) 부분을 부딪치면 와인잔이 깨질 수도 있으니, 굳이 잔을 부딪치는 분위기라면 볼(Bowl)만 살짝 닿게 하면 됩니다.
와인을 마셔봐요
스왈링을 한 뒤, 한 번에 원샷을 하는 게 아니라 입안에 조금 머금고 혀로 와인을 굴려가면서 향을 음미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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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