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 비전그룹' 12개社 참여
명품·한정판·탄소배출권 등
다양한 기초자산으로 승부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이 이르면 내년 열리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차별화된 기초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각투자 시장이 출발한 음원·부동산 외에 미술품이나 탄소배출권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다루는 플랫폼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출범한 'STO비전그룹'에 기업 4곳이 추가로 참여해 참여사가 12곳으로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NH농협은행·케이뱅크 등 금융사와 부동산 조각투자 업체 펀블, 디지털 특허 업체인 아이디어허브가 참가했다. 기존에는 NH투자증권 외에 미술품(투게더아트), 명품·한정판 등 수집품(트레져러), 탄소배출권(그리너리), 비상장 주식(서울거래 비상장)을 다루는 기업과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록오디세이·파라메타, 기초자산에 대한 실물평가를 해온 한국기업평가 총 8곳이었다.
이들 기업과 협업해 연내에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다는 목표다. 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품이 필수적이란 판단에 따라 STO비전그룹의 외연을 더 넓혀나갈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STO비전그룹 출범 후 매월 정기회의를 열고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토큰증권 사업은 다양한 사업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전문성과 리소스가 부족한 부분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전문역량을 활용해 선도적인 토큰증권 사업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큰증권이란 조각투자와 코인의 중간 영역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양한 자산을 디지털화해 자본시장법 틀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조각투자 대상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지난 2월 금융위원회가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후 신성장산업 발굴이 시급한 금융사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증권사뿐 아니라 은행까지 STO협의체를 구성하면서 판이 커지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