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제일 비싼 와인, 로마네 꽁티
로마네꽁티(Romanee Conti)는 ‘도멘 로마네 꽁티(DRC)’라는 와이너리가 부르고뉴 지역의 특급 밭(Grand Cru)인 ‘로마네 꽁티’에서 단독으로 생산하는 와인입니다.
로마네꽁티는 와인 애호가의 로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잘 숙성된 로마네꽁티를 죽기 전에 마셔보는 것이 꿈인 애호가들이 많으나, 매년 6~7천 밖에 생산을 하지 않아 실제 접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제한된 생산량으로 인해 로마네꽁티를 원하는 모든 딜러들에게 공급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국가/수입사별로 배당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한국의 공식 수입사는 신동와인으로, 연간 20세트 전후를 받아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량이 수입되더라도 거액의 자산가들이 입도선매식으로 예약해서 미리 사가기 때문에 일반인이 실제로 로마네꽁티를 구경해볼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한정된 생산량, 희소성으로 인해 치솟는 가치
DRC는 포도가 완전히 익을 때까지 가능한 한 늦게 수확하고 반드시 사람의 손으로만 수확하며, 꼭 필요한 포도 가지만 두고 모두 가지치기합니다. 이 외에도 매년 새로운 오크통에서 숙성시키는 등 자신들만의 비법을 철저히 시행하고 있습니다.
DRC는 명성을 얻은 뒤에도 포도원을 넓히거나 생산량을 늘리지 않았습니다. 희귀성을 높이고자 노력한 부분이 DRC가 수십 년 동안 명성을 잃지 않는 이유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DRC는 경매시장에서도 살벌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2013년에는 1990년 빈티지 로마네꽁띠 와인이 72,000달러(당시 환율 기준 한화 약 7,900만 원)에 팔렸습니다. 로마네꽁티 와인의 최고가 기록은 계속 경신되어 2018년 10월에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945년 로마네콩티 한 병이 무려 55만 8천 달러(당시 환율 기준 한화 약 6억 3백만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대체 어떤 맛이길래?
모든 부르고뉴 와인의 정점에 있는 와인.
모든 부르고뉴 와인의 정점에 있는 와인, 늘 그렇듯 고고한 귀족의 풍모를 보여준다.
산딸기, 자두, 장미, 모란, 자몽 그리고 향신료 향이 만화경처럼 변화무쌍하게 펼쳐진다.
정교하고 섬세한 미디움-풀 바디, 고혹적인 타닌은 섬세한 과일 맛과 완벽하게 어울린다.
놀라운 지속력을 보여주지만, 불필요한 무게감 없이 한없이 가벼운 무중력 상태의 역설.
이는 한 손에 꼽을 수 있는 위대한 와인에서만 가끔 나타나는 특징이다.
종류는 레드 와인으로, 오래된 포도나무에서 나는 달콤하고 풍부한 향, 서머 푸딩과 약간의 향신료 향을 동반한 환상적인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짙은 농도, 섬세하면서도 강한 구조감, 실크와 같이 부드러운 집중도, 멋진 순수함, 그리고 피니쉬에서는 무겁지 않은 힘을 자랑합니다. 이런 특징 덕분에 마법과도 같은 와인이라고 일컬어집니다.